김진길의 <담쟁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78) 담쟁이 덩굴 — 김진길 길이 막혔다고 불평하지 말라 여기 고독의 벽 아니면 나서지 않는 유별난 생애 앞에서는 그 조차도 사치다. 기침소리 한 방에 무너져 내릴 듯한 돌담 위 켜켜이 쌓인 침묵의 계단을 담쟁이, 자일도 없이 맨손으로 오른다. 낙상의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