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익의 <구절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43) 구절초 ― 이수익 저 꽃잎이며 잎새들 퇴색으로 무너지는 가을 들판에 저만 홀로 하얀 소복으로 서 있는 구절초. 죽은 내 친구의 마누라쯤 되나? 마주 대하기 난감한 거리를 두고 새하얀 슬픔으로 정갈하게 정장한 채 눈물 나는 이 계절의 문간 앞에 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