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란의 <마릴린 먼로> - 박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27) 마릴린 먼로 ― 최정란 지붕 위에 마릴린 먼로가 앉아 있다 박꽃 진 자리 새 봉분처럼 둥근 엉덩이 하얗게 까붙였다 구멍 뚫린 어둠에 바짝 붙어 앉아 눈을 반짝이는 별들 찰칵, 몰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샤넬 No, 5 향기가 찍혀나온다 아찔한 외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9.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