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서의 <감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92) 감나무 — 박수서 감은 익지 않았는데 감잎은 익어버렸다 다행이다 나는 아직 덜 익었다 세상 곁에서 어떻게 익어갈지 감나무에게 묻는 날이다 감이 익는 과정을 보면 참 묘하다. 하긴 자연의 변화는 모든 것이 오묘하지만, 감은 다른 열매와는 조금 다..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