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경숙의 <석류>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57) 석류 ― 고경숙 발정기에 들어선 원숭이 떼가 엉덩이를 까고 놀리는 줄 알았다. 빨간 석류, 아니 차도르 쓴 여자의 은밀한 곳처럼 검붉다는 게 정확하겠지 ‘이란産’ 딱지 하나씩 엉덩이에 붙이고 위장한 여전사들 어쩌면 저속엔 투명한 탄환알갱이들..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