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구하의 <너도바람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42) 너도바람꽃 ― 황구하 겨우내 잠복해 있다가 불쑥 꽃대궁 밀어 올리는 건 땅속 어둠 때문만은 아니리 은밀히 점령한 추운 기억들 그만 버리고 싶은 것 이렇게 먼 길 걸어오기까지 부은 발 따뜻이 씻어주지 못하리 자꾸만 욱신거리는 몸 결국은 스스로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