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목의 <동충하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78) 동충하초 ― 이성목 동물들은 이 땅을 떠나기 위하여 뿌리를 가지지 않는다 무릇 식생이란 머물러 살기 위하여 발을 가지지 않는다 한 줌 움켜쥘 수 없는 발과 한 발자국도 뗄 수 없는 뿌리가 서로 고립무원이 되는 것을 본 적 있는가 할퀴고 찢기는 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