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이의 <등꽃이 필 때>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65) 등꽃이 필 때 ― 김윤이 목욕탕 안 노파 둘이 서로의 머리에 염색을 해준다 솔이 닳은 약을 묻힐 때 백발이 윤기로 물들어간다 모락모락 머릿속에서 훈김 오르고 굽은 등허리가 뽀얀 유리알처럼 맺힌 물방울 툭툭 떨군다 허옇게 세어가는 등꽃의 성긴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