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종기의 <박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90) 박꽃 — 마종기 그날 밤은 보름달이었다. 건넛집 지붕에는 흰 박꽃이 수없이 펼쳐져 피어 있었다. 한밤의 달빛이 푸른 아우라로 박꽃의 주위를 감싸고 있었다. - 박꽃이 저렇게 아름답구나. - 네. 아버지 방 툇마루에 앉아서 나눈 한마디, 얼마나 또 오래..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