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배순의 <메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74) 메꽃 — 성배순 봄, 속절없이 보내고 한여름, 한낮에서야 연분홍 치마 입는다 젊은 것들 킥킥대거나 말거나 립스틱 짙게 바르고 탄력 늘어진 허리 지팡이에 기대어 외출한다 고자화라 불리는, 열매도 맺지 못하는 늙은 메꽃, 은 태양이 뜨거운 한여름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