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하의 <문주란>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60) 문주란 ― 고진하 뜨락에 핀 꽃들을 보며 벌건 대낮부터 곡차 한 사발씩 벌컥벌컥 들이켰다. 모두들 벌게진 눈길로 길쭉길쭉한 푸른 잎새들 사이에서 말좆 같은 긴 꽃대를 하늘로 쑥 뽑아 올린 문주란을 감상하고 있는데, 훌떡 머리 벗겨진 중늙은이 거..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