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란의 <마릴린 먼로> - 박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27) 마릴린 먼로 ― 최정란 지붕 위에 마릴린 먼로가 앉아 있다 박꽃 진 자리 새 봉분처럼 둥근 엉덩이 하얗게 까붙였다 구멍 뚫린 어둠에 바짝 붙어 앉아 눈을 반짝이는 별들 찰칵, 몰래 카메라의 셔터를 누른다 샤넬 No, 5 향기가 찍혀나온다 아찔한 외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9.28
장서언의 <박>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6) 박 ― 장서언 바람불어 거스러진 샛대 지붕은 고요한 달밤에 박 하나 낳았다. 장서언의 시 <박>을 읽으면 그냥 눈 앞에 바람불어 흐트러진 샛대 지붕과 함께 그 위에 덩그라니 얹혀 있는 커다란 박이 떠오른다. 아주 멋진 그림이다. ‘샛대’는 억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