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문규의 <구절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9) 구절초 ― 양문규 환한 하늘이 꽃을 내리는가 천둥 번개 울다 간 천태산 여여산방 소담하게 꽃이 열린다 햇살, 햇살이 가장 환장하게 빛날 때 저 스스로 꽃을 던져 몸을 내려놓는 그 꽃무늬를 핥고 빠는 벌과 나비 툇마루에 웅크리고 앉아 가만 들여다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