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홍준의 <작약>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83) 작약 ― 유홍준 유월이었다 한낮이었다 있는 대로 몸을 배배 틀었다 방바닥에 대고 성기를 문질러대는 자위행위처럼 간질을 앓던 이웃집 형이 있었다 꽃송이처럼 제 몸을 똘똘 뭉쳐 비비적거리던 형이 있었다 번번이 우리 집에 와서 그랬다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