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식의 <호랑가시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1) 호랑가시나무 ― 이영식 바위에 칼을 갈고 있었다 아니, 칼날 숫돌 삼아 바위를 갈고 있었다 갈면 갈수록 무뎌지는 칼날 갈면 갈수록 날을 세우는 바위 바윗돌 갈아 거울을 빚어내려는 바람이 있었다 수수만년의 고독, 잎을 갈아 호랑이 발톱을 짓고 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