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규의 <능소화>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13) 능소화 ― 이원규 꽃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화무십일홍 비웃으며 두루 안녕하신 세상이여 내내 핏발이 선 나의 눈총을 받으시라 오래 바라보다 손으로 만지다가 꽃가루를 묻히는 순간 두 눈이 멀어버리는 사랑이라면 이쯤은 돼야지 기다리..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