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민의 <파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56) 파꽃 ― 이채민 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 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꽂혀본 적 있던가 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 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본 적 없지만 허리가 꺾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