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리의 <접시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72) 접시꽃 ― 이소리 자야, 니는 오늘도 들에 나가 돌아오지 않는 에미애비 기다리며 배 아프다 입 고프다 마른 침 꾸울꺽 삼키고 있느냐 숙아, 니는 오늘도 날마다 불러오는 아랫배 쓰다듬다가 쇠 받으러 도시로 떠난 그 사내 온 몸에 땀띠로 송송 돋아나..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07
김다희의 <꽃의 문(門)> - 접시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24) 꽃의 문(門) ― 김다희 밑씨가 은밀한 비밀의 문을 여는 시간 어둠을 하늘로 밀어올리는 꽃대 고독한 것은 스스로 빛나는 문장이다 도르르 말린 꽃잎 속에 詩자 한 자 새겨서 하늘이 잠시 잠깐 잠드는 사이 하얀 접시꽃 한 송이 제 문을 활짝 열어젖힌..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9.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