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의 <생강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68) 생강나무 — 정우영 마흔여섯 해 걸어다닌 나보다 한곳에 서 있는 저 여린 생강나무가 훨씬 더 많은 지구의 기억을 시간의 그늘 곳곳에 켜켜이 새겨둔다. 홀연 어느 날 내 길 끊기듯 땅 위를 걸어 다니는 것들 모든 자취 사라져도 생강나무는 노란 털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