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민의 <파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56) 파꽃 ― 이채민 누구의 가슴에 뜨겁게 안겨본 적 있던가 누구의 머리에 공손히 꽂혀본 적 있던가 한 아름 꽃다발이 되어 뼈가 시리도록 그리운 창가에 닿아본 적 있던가 그림자 길어지는 유월의 풀숲에서 초록의 향기로 날아본 적 없지만 허리가 꺾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17
안도현의 <파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65) 파꽃 — 안도현 이 세상 가장 서러운 곳에 별똥별 씨앗을 하나 밀어 올리느라 다리가 퉁퉁 부은 어머니, 마당 안에 극지(極地)가 아홉 평 있었으므로 아, 파꽃 앞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는 그냥 혼자 사무치자 먼 기차 대가리야, 흰나비 한 마리도 들이받..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