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균의 <홀아비바람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54) 홀아비바람꽃 — 신미균 울음을 입 안에 넣고 딱, 딱 소리나게 씹다가 네가 있었던 들판에 붙였다 귀뚜라미도 몇 마리 갖다 붙이고 빗방울도 몇 개 갖다 붙였다 가물가물한 저 강과 둑과 강 위를 날아가는 새도 갖다 붙였다 그 뒤로 아무도 없는 캄캄한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