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석봉의 <옥잠화>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06) 옥잠화 ― 정석봉 뒤뜰에 맺히는 한 송이 방망이 하얀 기억이 솟아오른다 뭉게뭉게 구름 피는 날, 두들기던 빨래 시어머니의 구박에 구겨졌던 홑청이 배냇짓으로 말끔히 펴지고 헤프게 불어오는 실바람에 풀 먹인 시집살이가 실려 온다 볼멘소리 숨겨..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