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의 <홍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96) 홍시 ― 문숙 너를 사랑하는 일이 떫은맛을 버려야 하는 일이네 물렁해져 중심마저 버려야 하는 일이네 긴 시간 네 그림자에 갇혀 어둠을 견뎌야만 하는 일이네 모든 감각을 닫고 먹먹해져야 하는 일이네 겉은 두고 속만 허물어야 하는 일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03
이제인의 <홍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93) 홍시 ― 이제인 그래도 마음만은 두고 가셨군요 발 헛디딜까 내 가는 길목마다 따라와 가난한 등불 하나 걸어 두셨군요 터질 듯 농익은 저 붉은 기억들 죽어서도 나를 설레게 할 그 목소리 앞으로 남은 날들 이젠 길 잃지 않겠습니다 ‘홍시(..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