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태준의 <개복숭아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97) 개복숭아나무 — 문태준 아픈 아이를 끝내 놓친 젊은 여자의 흐느낌이 들리는 나무다 처음 맺히는 열매는 거친 풀밭에 묶인 소의 둥근 눈알을 닮아갔다 후일에는 기구하게 폭삭 익었다 윗집에 살던 어럼한 형도 이 나무를 참 좋아했다 숫기 없는 나도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