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경덕의 <게발선인장>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20) 게발선인장 ― 마경덕 작은 토분 속에서 고물고물 발이 기어 나온다 볕에 달군 발가락 마디마디 늘려 게거품처럼 수북이 부풀었다 허공에서 디딜 곳을 찾는 게발선인장 눈치 빠른 눈과 단단한 게딱지도 버리고 믿는 건 발가락 뿐, 오직 게걸..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