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규의 <대추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25) 대추나무 ― 김광규 바위가 그럴 수 있을까 쇠나 플라스틱이 그럴 수 있을까 수많은 손과 수많은 팔 모두 높다랗게 치켜든 채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빈 마음 벌거벗은 몸으로 겨우내 하늘을 향하여 꼼짝 않고 서 있을 수 있을까 나무가 아니라면 정말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