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렬의 <박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10) 박꽃 ― 이병렬 50년 전, 옆집 순희가 우리집에 왔다. 나는 방문을 삐끔 열고 가만히 내다보고 있었다. 어머니하고만 이야기를 나누고 순희는 사립문을 나섰다. 그냥 가는가…… 순희가 힐끗 뒤돌아 볼 때 눈빛이 맞았다. 나는 웃었는데 순희는 수줍게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