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하의 <무화과>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15) 무화과 ― 김지하 돌담 기대 친구 손 붙들고 토한 뒤 눈물 닦고 코 풀고 나서 우러른 잿빛 하늘 무화과 한 그루가 그마저 가려 섰다. 이봐 내게 꽃 시절이 없었어 꽃 없이 바로 열매 맺는 게 그게 무화과 아닌가 어떤가 친구는 손 뽑아 등 다스려 주며 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