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구의 <도라지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66) 도라지꽃 ― 곽재구 대청마루 위 할머니와 손녀 감자 세알이 화안하다 기둥에는 두해 전 세상 떠난 할아버지의 붓글씨가 누렇게 바래 붙어 있는데 山山水水無說盡이라 쓰인 문자의 뜻을 아는 이는 이 집에 없다 할머니가 감자 껍질을 벗겨 소금 두 알..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24
윤승천의 <도라지>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4) 도라지 ― 윤승천 더러는 묏새 더불어 산맥(山脈)을 노닐다가 더러는 더북풀 쓸쓸히 묏골에 뿌리내리기도 하다가 한(恨) 많은 피난 벽지(僻地) 인맥(人脈) 되기도 했다가 봄날 천지 묏산에 산에 도라지 꽃 피었다 하늘은 그 길로 피맺히도록 열려 있고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