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휘의 <백일홍>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50) 백일홍 ― 심재휘 창가의 화분에 꽃을 피운 백일홍 한 송이가 저물고 있다 외출했다가 돌아와 보면 유리창에 어깨를 한없이 기댄 꽃 석 달 열흘 기한으로 붉은 꽃 가을볕에 말라가며 이제 제 빛을 물리고 있다 나는 쓰고 있던 긴 편지를 버린다 소리 없..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29
문성혜의 <백일홍>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44) 백일홍 ― 문성혜 어젯밤 어디서 잤는지 머리에 붉은 실밥이 가득하다 수박장사 리어카조차 그늘에서 쉬고 있는 한낮 지린내가 진동하는 공터에 태양을 독점한 듯 미친 여자 하나 눈부시게 서 있다 백일홍은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한해살이풀..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