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산의 <봄똥>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62) 봄똥 ― 김영산 어머니 겨우내 떨며 생솔가지 배던 조선낫으로 그늘진 텃밭 지푸라기 쓸고 눈을 털면 힘살 백인 배추싹들 가슴 멍들도록 살아서 너, 견디기 힘든 시절을 뿌리째 끙끙 앓고 있구나 ‘봄동’이란 겨울철 노지에 파종하여 봄에 수확하는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