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금의 <사과>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9) 사과 ― 장순금 나이테가 낳은 사과나무의 알, 매끈한 살갗에 태양이 붉은 지장을 찍었다 과육 속으로 빛살은 실핏줄의 여린 길을 터주고 바람은 아득하게 잦아들어 과육 속의 까만 씨가 되었다 나이테 속에서 익어간 시간의 즙 뿌리..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