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택수의 <감자꽃을 따다>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82) 감자꽃을 따다 ― 손택수 주말농장 밭고랑에 서 있던 형이 감자꽃을 딴다 철문 형, 꽃 이쁜데 왜 따우 내 묻는 말에 이놈아 사람이나 감자나 너무 오래 꽃을 피우면 알이 튼실하지 않은 법이여 꽃에 신경 쓰느라 감자알이 굵어지지 않는단 말..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13
손택수의 <화살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64) 화살나무 ― 손택수 언뜻 내민 촉들은 바깥을 향해 기세 좋게 뻗어가고 있는 것 같지만 실은 제 살을 관통하여, 자신을 명중시키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모여들고 있는 가지들 자신의 몸 속에 과녁을 갖고 산다 살아갈수록 중심으로부터 점점 더 멀어가..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