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구의 <억새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17) 억새꽃 ― 정대구 석양에 붉게 타는 그림자 그녀가 넘어간 오솔길 언덕배기 너머 어느 새 머리 허옇게 흰 그 남자 찬바람머리에 열심히 손을 휘저으며 금방이라도 따라잡을 듯 한쪽으로 온몸이 쏠리고 있다 그 손 엔간히 시리겠다 뒤도 돌아..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