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순예의 <제비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0) 제비꽃 ― 유순예 무릎 꿇지 않아도 됩니다 서 계신 그곳에서 눈길 주시는 것만으로 충분합니다 한두 번 스친 인연 내년에도 그 후년에도 만나고 만날 것입니다 지금처럼 통하는 날 주저앉아 그대 입김 내가 마시고 내 향기 그대가 마실 것입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05
남대희의 <제비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53) 제비꽃 ― 남대희 월남댁 밭둑에 제비꽃이 피었다 바지랑대 휘도록 제비들이 모여앉아 지지배배거리던 시절이 있었다 밥상머리가 휜 바지랑대 같던 시절 “지, 잘 묵고, 우리 숟가락 하나 덜면 됐제” 한마디가 식솔 덜어내는 명분으로 충분했던 시절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