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섭의 <배롱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33) 배롱나무 ― 조두섭 푸른 항아리 누가 어둠속에서 깨트리고 있다 벌겋게 달아오른 가마 속 익은 황토가 이슬방울을 폭우 뿜어내도록 불꽃의 혀가 빠져나오도록 제 육신에 촘촘하게 박힌 수천만의 푸른 별이 화들짝 놀라 비명을 내지른다 그것이 절망..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