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림의 <능소화 붉은 밤>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81) 능소화 붉은 밤 — 허림 초희네 집 구름같이 모란이 벙글고 젖무덤만한 나무수국 뭉글뭉글 멍울지고 붉은 속살 터지듯 배롱나무 꽃 핀다 서로 등이 되어 휘감은 능소화 붉다 누가 피는 꽃을 말리겠는가 유독 붉은 발자국으로 내려앉아 지극에 이르는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