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숙의 <홍연(紅蓮)>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8) 홍연(紅蓮) ― 문숙 연꽃이 진흙 속에서 그냥 피어난 줄 아니 뿌리 속에 연탄구멍처럼 뚫려있는 터널을 봐 냄새나는 고요와 싸우며 불길을 제 속으로 말아 넣고 산 흔적이지 들숨만으로 견뎌온 것들은 제 안에 터널 몇 개쯤은 갖고 살지 작은..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