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경의 <이팝나무 꽃 피었다>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02) 이팝나무 꽃 피었다 — 김진경 1 촛불 연기처럼 꺼져가던 어머니 "바―압?" 마지막 눈길을 주며 또 밥 차려주러 부스럭부스럭 윗몸을 일으키시다 마지막 밥 한 그릇 끝내 못 차려주고 떠나는 게 서운한지 눈물 한 방울 떨어뜨리신다. 2 그 눈물 툭 떨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
김진경의 <목련>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94) 목련 — 김진경 모래 구릉처럼 메마르고 묵묵한 줄기의 어디쯤에서 아무래도 지금쯤 전쟁이 한창인 모양이다. 남부여대(男負女戴) 살아남아야 한다는 목숨의 강렬함이 새 새끼 같은 자식들을 거느리고 남루를 끌며 메마른 가지에서 가지로 또 메마른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