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래의 <구절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73) 구절초 ― 박용래 누이야 가을이 오는 길목 구절초 매디매디 나부끼는 사랑아 내 고장 부소산 기슭에 지천으로 피는 사랑아 뿌리를 대려서 약으로도 먹던 기억 여학생이 부르면 마아가렛 여름 모자 차양이 숨었는 꽃 단추 구멍에 달아도 머리핀 대신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08
박용래의 <상치꽃 아욱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00) 상치꽃 아욱꽃 — 박용래 상치꽃은 상치 대궁만큼 웃네. 아욱꽃은 아욱 대궁만큼 잔 한잔 비우고 잔 비우고 배꼽 내놓고 웃네. 이끼 낀 돌담 아 이즈러진 달이 실낱 같다는 시인의 이름 잊었네. 꽃이 피면 암꽃과 수꽃의 화분이 만나 암꽃에 열매가 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