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섭의 <배롱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33) 배롱나무 ― 조두섭 푸른 항아리 누가 어둠속에서 깨트리고 있다 벌겋게 달아오른 가마 속 익은 황토가 이슬방울을 폭우 뿜어내도록 불꽃의 혀가 빠져나오도록 제 육신에 촘촘하게 박힌 수천만의 푸른 별이 화들짝 놀라 비명을 내지른다 그것이 절망..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01
이복순의 <오죽헌 배롱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59) 오죽헌 배롱나무 — 이복순 오죽헌 뜰 앞 육백 년을 머문 배롱나무 어미는 몸 낮추어 흙으로 돌아갔다는데 생명 줄 하나 싹을 틔워 어미의 세월을 살고 있다 어머니의 어머니를 찾아서 떠나면 수미산을 몇 바퀴 쯤 돌아야 본래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을..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