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의 <난초(蘭草)>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27) 난초(蘭草) ― 이병기 1 한 손에 책(冊)을 들고 조오다 선뜻 깨니 드는 볕 비껴가고 서늘바람 일어오고 난초는 두어 봉오리 바야흐로 벌어라 2 새로 난 난초잎을 바람이 휘젓는다. 깊이 잠이나 들어 모르면 모르려니와 눈뜨고 꺾이는 양을 차마 어찌 보리..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3.31
이병기의 <냉이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26) 냉이꽃 ― 이병기 밤이면 그 밤마다 잠은 자야 하겠고 낮이면 세 때 밥은 먹어야 하겠고 그리고 또한 때로는 시(詩)도 읊고 싶고나 지난봄 진달래와 올 봄에 피는 진달래가 지난여름 꾀꼬리와 올 여름에 우는 꾀꼬리가 그 얼마 다를까마는 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