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형규의 <찔레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40) 찔레꽃 — 변형규 앙탈도 귀엽던 단발머리 가시내 팔목이 가늘어 호미자루 무겁다더니 돈 많고 잘산다는 서울로 팔려 가서 몸도 마음도 오지리 뺏기고 앙칼지게 가시만 달고 와서는 봄날, 논두렁에 퍼질고 앉아 운다. 해도 기운데 들어가지 않고 오빠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
송찬호의 <찔레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1) 찔레꽃 - 송찬호 그해 봄 결혼식날 아침 네가 집을 떠나면서 나보고 찔레나무숲에 가보라 하였다 나는 거울 앞에 앉아 한쪽 눈썹을 밀면서 그 눈썹 자리에 초승달이 돋을 때쯤이면 너를 잊을 수 있겠다 장담하였던 것인데, 읍내 예식장이 떠들썩했겠다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