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민의 <네트> - 탱자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90) 네트 ― 고영민 탱자나무 울타리에 노란 탁구공들이 박혀 있다 누가 있는 힘껏 스매싱을 날렸는지 네트 한가운데 공은 깊숙이도 박혀 있다 가시에 찔리며 겨루었던 너와의 길고도 힘겨웠던 맞-드라이브 5월의 탱자꽃 시절 아무리 조심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2.27
김주애의 <탱자나무>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0) 탱자나무 ― 김주애 촘촘하게 가시를 품고 지나가는 바람도 걸러낼 것처럼 빈틈도 없어 보이는 탱자나무 속 참새 떼가 날아든다 그렇게 독하게 들이밀던 가시는 다 어디가고 저 느슨함이라니 제 집인 듯 폴랑거리며 날아다니는 저 날개 좀 봐 짹짹거리..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