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의 <나팔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98) 나팔꽃 ― 김영란 은촛대 생일케익 알록달록 촛불을 켜는 어쩌면 내 영혼의 눈이 부신 팡파르 꽃 초롱 하늘계단에 송이 송이 오 르 는 ‘나팔꽃’은 메꽃과 나팔꽃속의 한해살이 덩굴성 초본으로 길가나 빈터에 서식하며 주로 관상용으로 심..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03
이영광의 <나팔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147) 나팔꽃 ― 이영광 가시 난 대추나무를 친친 감고 올라간 나팔꽃 줄기, 그대를 망설이면서도 징하게 닿고 싶던 그날의 몸살 같아 끝까지 올라갈 수 없어 그만 자기의 끝에서 망울지는 꽃봉오리, 사랑이란 가시나무 한그루를 알몸으로 품는 일 아니겠느..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10.25
이용헌의 <나팔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86) 나팔꽃 — 이용헌 나팔꽃 줄기를 따라 내려가면 거기, 아무도 몰래 지어놓은 지하방송국이 있다. 세상 밖 전하고픈 깜깜한 소리들을 향기와 빛깔로 바꾸어 송출하는 벙어리지하방송국이 있다. ‘나팔꽃’은 메꽃과 나팔꽃속의 한해살이 덩굴성 초본으..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
권대웅의 <나팔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4) 나팔꽃 - 권대웅 문간방에 세 들어 살던 젊은 부부 단칸방이어도 신혼이면 날마다 동방화촉(洞房華燭)인 것을 그 환한 꽃방에서 부지런히 문 열어주고 배웅하며 드나들더니 어느새 문간방 반쯤 열려진 창문으로 갓 낳은 아이 야물딱지게 맺힌 까만 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