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의 <냉이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26) 냉이꽃 ― 이병기 밤이면 그 밤마다 잠은 자야 하겠고 낮이면 세 때 밥은 먹어야 하겠고 그리고 또한 때로는 시(詩)도 읊고 싶고나 지난봄 진달래와 올 봄에 피는 진달래가 지난여름 꾀꼬리와 올 여름에 우는 꾀꼬리가 그 얼마 다를까마는 새..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3.27
지하선의 <냉이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10) 냉이꽃 ― 지하선 조등처럼 흔들리는 오솔길 내 유년을 키웠던 할머니의 눈물 밥이 하얗게 끓고 있어요 할머니 가슴에 통증으로 박혀있던 바늘같은 나 할머니의 장죽(長竹)에서 올라오는 아리고 쓰린 한숨이 굽은 등 위로 어룽지다가 그믐..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9.01.15
유금옥의 <냉이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80) 냉이꽃 — 유금옥 마당가에 냉이꽃이 피었습니다 냉이꽃 저만치 조그만 돌멩이가 있습니다 돌멩이는 담장 그늘이 외로워서 냉이꽃 곁으로 조금씩 조금씩 굴러오는 중입니다 종달새도 텅 빈 하늘이 외로워서 자꾸 땅으로 내려오는데 그것도 모르는 냉..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
송찬호의 <냉이꽃>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75) 냉이꽃 — 송찬호 박카스 빈 병은 냉이꽃을 사랑하였다 신다가 버려진 슬리퍼 한 짝도 냉이꽃을 사랑하였다 금연으로 버림받은 담배 파이프도 그 낭만적 사랑을 냉이꽃 앞에 고백하였다 회색 늑대는 냉이꽃이 좋아 개종을 하였다 그래도 이루어질 수 .. 시인이 본 꽃·나무·열매·풀 2018.08.21